달성군 현풍읍에 위치한 한울안중학교가 지역민을 위한 성인 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한울안중학교가 인근 지역의 만학도를 위해 운영중인 원광행복학교는 지난 16일 늦깎이 학생들의 제2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중등과정 졸업식은 30명이 졸업을 했다. 최연소 졸업자는 58세, 최고령 졸업자는 75세이다.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학습에도 불구하고 만학도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는 뜨거웠다. 비대면 수업의 한계가 있는 문해학습자들은 대면 수업이 필수이기 때문에 코로나 기간 동안 강제 휴학을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분들도 있었지만,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습에 매진한 학생들이 졸업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됐다. 중등과정을 졸업하는 전규찬(64) 학습자는 야간반에 입학해 2년 과정을 열심히 이수해 이번에 졸업을 하게 됐다. 특히 전규찬 학습자는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맡아 솔선수법 해 전 학습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어 “고등학교 공부도 해보는 것이 소원이고 하루 빨리 성인 고등 학력인정 문해교육도 활성화 되어 친구들과 함께 또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철 한울안중학교 부설 원광행복학교장은 “늦은 나이에 배움에 도전해 졸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끝이 아니라  남은 삶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새로운 각오로 또 다른 배움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진심어린 격려와 지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루어 보아야 할 때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문을 활짝 열고 만학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여자라는 이유 등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는 응어리를 떨쳐버리고 새로운 배움의 길에 도전하시길 바란다”며 만학도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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