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자신의 ‘조선 발언’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연한 이치인데 친일 프레임을 씌워 여론을 선동하고 왜곡하는 건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인력양성의 대전환! 강원도가 시작합니다’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얘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론을 얘기했다. 이 둘 모두 대한민국 안보를 멍들게 하는 망언이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논평에 대한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면 안 된다”며 “제 고향이 공주다. 공주 우금치에서 동학 농민군 10만명이 일본군에게 학살당한 곳이다. 나만큼 일본의 국권 침탈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북한의 핵 위협이 선제타격을 운운할 정도로 화급해졌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겠나”라며 “자유주의 연대와 힘을 합쳐 막아서야 할 것 아닌가. 우리가 중국, 러시아와 연합훈련을 해야 하나. 미국 아니면 일본과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며 “오늘부터 일본에 무비자 입국이 전면 허용된다. 하네다 공항으로, 간사이 공항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이런 민주당 주장에 동의하겠나. 제발 좀 정신 차리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발언에 대해 ‘식민사관’이라고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와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선 “가소로운 얘기”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전체 맥락을 잘 읽어보라. 그게 왜 식민사관인가”라며 “내가 일본의 조선 국권 침탈을 정당화했나. 말도 안 되는 왜곡이고 호도”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또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끝까지 5년 채우지 못하게 하고 빨리 퇴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한 김용민 민주당 의원에 대해 “백주대낮에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도저히 입에 다물 수 없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이제 출범한 지 5개월이 됐다. 출범 5개월 된 신정부를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 이건 헌정질서 파괴 망언”이라며 “국민들 손으로 만든 정부다. 임기 내에 끌어내리자니 어떻게 국회의원이나 된 사람이 그런 망발을 입에 담을 수 있나”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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