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성명서를 내고 “수돗물 안전을 위해 대구시가 해야 할 정책은 고도정수처리를 강화하는 노력보다 강을 강답게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가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 낙동강이 흐르게 해 녹조를 근본적으로 막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21일, 8월 8일 조사에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제공한 취수장 원수와 이를 정수한 수돗물에서 모두 녹조 독이 검출됐다”며 “이것은 녹조가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100% 걸러진다는 대구시의 주장과 달리 녹조는 수돗물에 상시로 들어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조가 피고 나서 해결책을 찾으면 늦다”며 “방법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것이고 녹조는 강이 흐르기만 하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정부는 하루속히 예산을 마련해 취양수장 구조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녹조가 피기 전 낙동강 보의 수문을 상시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7월 21일 채취한 대구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조사 결과 고산정수장에서 0.226ppb, 매곡정수장에서 0.281ppb, 문산정수장에서 0.268ppb가 각각 검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간, 신장, 신경, 뇌까지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