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의 육군3사관학교는 14일 창설 5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관생도와 가족, 동문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하고 스마트한 정예장교 양성의 요람’으로서 자부심과 창설 의미를 되새겼다.
행사는 충성연병장에서 성화 점화, 유공자 표창, 사관생도 명예제언, 학교장 기념사, 분열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공개된 생도들의 절도 있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29기 졸업생들의 임관 30주년과 37기 임관 20주년, 47기 임관 1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도 열렸다.
특히 47기는 10년 전 교정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개봉해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당시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육군3사관학교는 대학교육과 전문 군사교육을 동시에 하는 세계 유일의 ‘편입학 사관학교’이다.
국가안보가 위태롭던 1968년 개교해 그동안 15만여 명의 정예 초급장교를 배출했다.
방성대 학교장은 “지난 54년간 국가안보와 국익수호를 위해 장교를 양성해 오면서 도약과 성장을 거듭해 왔다”면서 “창설과 발전의 반세기를 반추하며 앞으로도 군의 미래 주역이 될 생도들이 정예 장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