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4만6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면 서비스업의 고용 불황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대로 배달 시장은 계속해서 커졌고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정보기술(IT) 분야 고용이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통계청은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상반기(4월)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07만8000명이다. 이를 232개 산업 소분류별로 따져보면 음식점업 취업자는 156만8000명으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5.6%)을 차지했다. 이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4만6000명(-2.8%)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 확산되면서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보험 및 연금 관련 서비스업(-3만8000명·-31.0%), 은행 및 저축기관(-2만2000명·-8.7%), 가구 내 고용 활동(-1만8000명·-19.8%)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대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3만3000명·10.7%), 소화물 전문 운송업(5만2000명·20.2%), 작물 재배업(5만2000명·4.0%),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5만 명·6.7%),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만6000명·10.3%) 등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지난 4월 음식점업 취업자가 줄었지만 5월부터는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분야 취업자는 IT 업종 호황으로 증가했고, 소화물 전문 운송업의 경우 배달 증가와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취업자는 작물재배업(79만2000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업(60만2000명), 건물건설업(56만4000명) 순이다.  여자의 경우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16만1000명), 음식점업(96만6000명), 작물재배업(55만5000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계층별는 15~29세(36만7000명), 30~49세(48만1000명)에서 음식점업 취업자 비중이 가장 컸다.  50세 이상의 경우 작물재배업 취업자가 122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4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150만6000명으로 이 가운데 20.1%가 월급으로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 수치가 20%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평균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1.0%포인트(p) 상승했다.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300만원 미만(35.1%), 300~400만원 미만(19.5%), 100~200만원 미만(15.9%), 100만원 미만(9.4%) 순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과 100~2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0.6%p, 3.9%p 감소했다. 반대로 200~300만원 미만(1.8%p), 300~400만원 미만(1.7%p) 구간의 비중은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100~200만원 미만 구간의 비중이 300~400만원 미만보다 컸지만, 1년 만에 뒤바뀌었다. 21개 산업 대분류별로 따져보면 400만원 이상은 관리자(80.8%),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4.2%), 사무 종사자(27.7%) 등에서 비중이 컸다. 김 과장은 “명목임금이 상승했고 상용직 종사자도 끊임없이 증가하면서 고임금 근로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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