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9월 수출 증가율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18일 발표한 2022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대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한 9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은 3.4% 감소한 37억 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무역수지는 38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무역수지는 각각 2억2000만 달러, 20억8000만 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대구 수출은 친환경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기타정밀화학원료의 중국 수출(449.1%)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비팜(소규모 취미 농사) 수요가 증가한 경작기계의 미국 수출(74.1%)이 견인했다.
그 결과 대구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9월 수출증가율 1위를 차지하고, 최근 3개월 연속 월간수출 9억 달러를 초과하며 연간 수출 최초 10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 수출은 경기침체에 따른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시장의 수요 둔화로 철강제품의 수출이 53.3%나 감소했으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의해 무선통신기기부품(809.4%)과 무선전화기(33.3%)가 높은 수출성장세를 나타내며 선전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김인근 팀장은 “우리 지역 업체들이 팬데믹 이후 변화된 글로벌 수요변화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라인을 증설한 효과가 수출증가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지역기업들은 그간 코로나19로 정체됐던 해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재개해 수출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