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22대 총선 차출론이 대두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반윤’계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기록하면서 현재 당 주류인 친윤계를 중심으로 당권을 놓칠 수 위기감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친윤계인 조수진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치할 것 같냐. 출마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는 생물”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총선 즈음에는 좀 한번 나서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총선에서는 어떤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식, 공정 이런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보면 진두지휘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치켜세웠다. 조 의원은 ‘진두지휘까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선거는 상징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는 정권교체를 위한 신선한 젊은 바람, 이게 필요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선택이 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유능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또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욕구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것은 국민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2006년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강 장관을 바라보던 그 느낌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을 총선 무렵에 바라볼 수 있다’고 사회자가 학인하자 “윤 대통령이라기보다 우리 당에서, 당에서 아마 요청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친윤그룹에 속한 유상범 의원도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과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을 보면 국정지지율은 30%대로 아직 제대로 정돈됐다는 느낌이 별로 없는데 국민적으로 보면 한 장관이 갖고 있는 안정감, 명쾌한 논리, 이런 것들이 국정운영 지지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와 한 장관의 세간 평가가 직접 연동되고 있냐’고 묻자 유 의원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한 장관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뢰도가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와 관련해) 한 장관과 사적 대화는 나눠본 적이 없는데 제가 한 장관이라도 그렇게 할 것 같다”며 “한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은 자기가 최대한 보좌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주 강한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도 1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법무부 장관도 잘할 것이고, 총선에 나와서도 잘할 것”이라며 “제가 볼 때는 둘 다 잘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맡고 있는 장관으로서의 일에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이 “혹시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냐”고 묻자 “저는 그런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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