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 한울안 중학교 부설 원광행복학교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년층을 대상으로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원광행복학교는 지난 9월 제 2회 졸업생 30명을 비롯해 7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입학대상자는 만 18세 이상 초등학교 졸업로 여성이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65세다.
총 4학급 80명으로 진행하는 원광행복학교는 달성군 현풍면 한울안 중학교에서 개설하기로 했으나, 만학도들의 교통편의와 시간적 여유를 고려해 대구시내의 건물을 임대해 개교함에 따라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다.
개교부터 학교의 관리와 행정은 한울중학교에서 겸직해 무급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원광 행복학교에 지원하는 신청자들은 우리나라의 산업화 초창기에 개발의 역군으로 한 세대를 이끈 주역들이었지만 국가의무교육대상자도 아니었고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에서 멀어져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도입된 신문화는 생활을 바꿔 놓았다. 특히 급속하게 변해가
는 신(新)문물은 이들을 도태시키며 자신감을 잃게 만들었다.
이들은 만학도로서 신문물에 조금이라도 접근하기위해 그들은 시간을 쪼개 배움에 정진하고 있다.
원광행복학교의 운영이 임대교실의 임대료의 인상으로 만학도들의 배움이 무산될 위기에 놓일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 운영 위원들은 백방으로 도움의 손길을 구원하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학교 측은 “교육의 기회를 놓친 무학. 저학력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문해교육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 맞게 접근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현실은 달랐다.
교육청의 입장은 한울안 중학교 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교실 임대료는 지원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원광행복학교운영위원 A씨는 “문자해득능력과 기초 생애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대구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저소득, 저학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 재정적 지원을 통해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행복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독지가들의 많은 도움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