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연수를 재개하자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과 함께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지역상설연대단체 연석회의는 19일 오전 중구 동인동1가 대구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는 명분도 없고 내용도 없는 관행적으로 가는 혈세 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제 해외연수 내용은 이들이 해야 할 업무와 취지가 동떨어진 경우가 많거나 수박 겉핥기식이어서 사실상 해외여행을 간 것과 다름이 없다”며 “관행이라는 이유로 시민 혈세를 자신들의 쌈짓돈 마냥 쓰며 민생을 외면한 채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구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하며 관광성 외유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시대에 채택된 민생의회, 정책의회 슬로건은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재활용조차 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고 있다”며 “입만 떼면 집행부 견제와 감시 얘기는 거짓말이 됐고 관광성 해외연수는 민생의회 포기선언으로 의정활동 자체를 말짱 도루묵으로 추락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의회의 문화복지위원회를 제외한 4개 상임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피감기관인 대구신용보증재단, 엑스코 등의 관계자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 공무원 등이 포함된 해외 연수비용은 총 8000만원으로 전해졌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