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이후 지난해 크게 줄었던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1일 기준 3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586만3000마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4만1000마리(7.3%) 증가했다. 2분기(6월1일 기준)보다도 279만 마리(3.8%) 늘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1분기 조류독감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서서히 증가하더니 올해 2분기에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어 3분기에는 1983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39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AI 여파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달걀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올해는 계란 가격도 안정되고 산란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사육 마릿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란계는 6개월 이상부터 달걀을 낳는다. 지난해 AI 여파로 산란계를 살처분했다가, 일정 시점이 지나서 3개월 미만의 산란계 사육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3개월 미만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1290만9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954만9000마리)보다 26.0% 늘었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8946만3000마리로 1년 전보다 576만4000마리(6.9%)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역 축제 수요가 증가하면서 1개월 미만 마릿수가 늘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679만1000마리(-15.8%) 감소했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70만9000마리로 지난해보다 8만6000마리(2.4%) 증가했지만 2분기보다는 2만5000마리(-0.7%) 감소했다. 최근 2년간 송아지 산지 가격이 높아 번식 의향이 늘면서 1~2세 미만, 2세 이상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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