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날(10월 21일)을 맞아 이색 이력의 경찰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이색 경찰관들은 독도지킴이부터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의료사고 특채 등 각양각색이다.
▣나는 독도수호지킴이
경찰공무원으로서 33년간 재직하면서 독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홍보를 하고 있는 역전치안센터장(대구중부청소년경찰학교) 이광섭 경감은 다양한 독도 홍보활동으로 화제다.
이 경감의 독도 사랑은 독도경비대장으로 근무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89년 경찰에 투신한 이 경감은 당시 뉴스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을 보고 가슴 속에서 피가 끓어올라 독도경비대에 지원했다.
이후 2012년 7월부터 2015년까지 2년6개월 동안 독도에서 근무하면서 독도의 4계절을 겪었고 이를 통해 독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널리 인식시켜 독도를 수호·보호하고자 하는 결심도 생겼다.
이 경감은 독도에서 근무하면서 순찰을 하던 중 독도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아 대구경찰청 무학갤러리, 동촌유원지 등에서 독도수호홍보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청소년경찰학교를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도 독도의 자세한 정보가 들어있는 리플릿 등을 제공하며 ‘가슴 속에 항상 독도가 있어야 한다’고 알렸다.
또 매주 열리는 독도수호홍보집회, 독도 교육특강(한국독도교육연구소), 독도경비대에 함께 있었던 대원들 및 일반인들과 `내 사랑 독도회` 페이스북을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 정년을 앞둔 이 경감은 퇴직 이후에도 경북도 출연기관인 독도재단에서 독도홍보전임강사(지난 5월 위촉)로서 독도 수호에 대한 꾸준한 홍보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잡히면 못 빠져나갑니다’…레슬링 국대 출신 경찰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출신 경찰관이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북부경찰서 산격지구대 소속 김병만 순경이다.
김 순경은 레슬링 특채로 이제 막 5개월 차인 열혈 새내기 신임 순경이다.
김 순경은 중학교 시절부터 실업팀까지 약 14년간 레슬링 선수 생활을 하며 전국대회에서 다수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체전, 대통령기, 종합선수권, 문화체육부장관기, 협회장기 등 주요 대회에서 12회 이상 우승한 이력이 있다.
또 2006년 세계대학선수권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하기도 했다.
특히 김 순경은 전자발찌를 훼손 후 도주하는 대상자를 검거하는 등 기관장 표창을 수상 후 경찰 입직을 결심하게 됐다.
이후 올해 무도 특채로 310기 신임 순경이 돼 최근 무사히 실습을 마치고 산격지구대로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