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에 따라 시장 이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설명회는 1000억원을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대화 사업을 유보하고,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8월 “매천시장 이전이 민선8기의 주요 공약에 포함돼 있어 소비자 소비패턴 변화, 시장 시설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역비 2억원을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전이냐 현대화냐를 놓고 상인들 사이에는 여전히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 일부 상인은 “시설 노후화로 화재에 쉽게 노출돼 피해가 커졌다”면서 “화재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거리로 이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상인들은 “현대화 사업을 전면 무효화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면서 “2005년부터 공간 협소와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장소 이전 등의 대책을 논의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시장이 바뀌었다고 진행해온 사업을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한강 이남 최대 농산물 집산지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연간 거래액이 1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지난 25일 오후 8시27분쯤 매천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만6504㎡ 규모인 농산A동 A-1동 대부분이 소실됐다. A-1동에는 점포 69개가 입점해 있다. 83개 점포가 입점한 A-2동은 직접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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