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참사 당시 경찰 대응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사고 전 오후 6시34분 최초 신고부터 오후10시15분까지 112 신고 접수된 79건 중 공개되지 않은 신고 68건에 대한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도로와 인근 거리 폐쇄회로(CC)TV 영상 및 관련 경찰 무전 녹취록 등의 제출도 요구했다.
신현영 의원은 면담 중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에 대해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자료들에 대해 요청한 상황”이라며 “(자료 제출에 대한) 답변을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대책본부 2차 회의에서 경찰 대응에 대한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다.
박찬대 대책본부장은 “국민적 추도를 위해 분명한 진상조사를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며 “수습이 부족한 부분은 충분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저희가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출신 임호선 의원은 “용산경찰서에서 공공안녕 위험 분석 자료를 통해 충분히 위험에 대해 감지하고 대비책도 나름 제시했음에도 그에 대한 서울청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용산경찰서는 물론이고 서울청도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