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일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이태원 참사 희생자 촛불집회와 관련 추모를 가장한 정치 선동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서울 도심에서 주말마다 열리고 있는 대통령 퇴진 촛불 집회에 민주당 조직이 동원된 정황이 언론보도 등에 드러났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의 시민소통 본부 상임 본부장이었던 대표가 운영하는 이심민심”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 촛불행동은 전날 5일 오후 5시부터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7번출구 앞 도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적힌 손팻말과 촛불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이심민심에서 집회 공지와 참가 독려를 하는 텔레그램 ‘1번방’에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 지난달 8일 촛불집회에서 대통령 퇴진을 주장한 김용민 의원 등 민주당 현역의원 최소 10명과 전현직 시·군·구의원 수십여명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심민심은 이태원 사고가 벌어지자, 11월 5일 대통령 퇴진 집회를 추모 집회로 바꿔서 열자고 먼저 제안했다는 사실도 보도로 알려졌다. 그러다, 비판이 제기되자 ‘수구보수언론과 수구보수가 이재명 대표님 및 민주당과 억지 연관을 지어서’ 부득이하다며 자신들의 참석을 취소했다”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들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행동 정치집단은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마치 호재라도 잡은 듯이 정치 선동의 제물로 삼고 있다. ‘촛불 패륜행동’이다. 겉으로는 추모하자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추모가 아니라 추태”라고 비난했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이자 ‘조국 백서’의 저자 등이 이끄는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인 올해 4월 출범했는데, 주말마다 집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태원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에도 청계광장 부근에서 12차 정권 퇴진 집회를 열어, 군중을 이끌고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을 해 경찰력의 분산을 초래한 바로 그 장본인 단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이태원 사고의 안타까움과 참담함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에 수천수만의 군중을 모아서 정치구호를 외치는 행동은 그것이 보수단체든 진보단체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얼굴에서 수심이 사라지고 웃음기 띤 모습을 자주 보이는 이재명 대표도 어쩌면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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