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갤러리 청라(대표 김선굉)에서 가을 초대전으로 조각가 김기용의 ‘소나무, 사과, 생명의 흐름전’을 다음달 12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60여점이 넘는 작품을 통해 김작가의 작품 세계의 전모를 볼 수 있다.
특히 ‘뿌리 깊은 나무’ 연작은 소나무의 기상을 유감없이 뿜어내고 있으며, ‘골든 딜리셔스’ 연작은 리얼리즘 조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동양화가 김기용은 20여 년 전부터 ‘소나무와 사과’를 생명 상징 모티브로 보고 뿌리 깊은 나무와 골든 딜리서스 연작, 이중섭의 ‘소’를 모티브로 한 부조 ‘황소’ 등을 발표하면서 스테인레스 조각가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의 상상력은 동양화의 미덕을 보다 현대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스테인레스 조각을 통해 그의 방향성을 힘차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스테인레스를 자르고 두드리고 용접하고 연마하는 어려운 과정을 통해 대상의 표정과 거기에 깃든 정신을 섬세하게 아로새기고, 그 리얼리즘 조각의 극치는 ‘골든 딜리셔스’ 연작에서 느낄수 있다.
한편, 김선굉 대표는 “김 작가는 무엇보다도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생명과 그 생명을 둘러싼 환경을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생명 조각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