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주유업계에 “등유의 주된 소비자가 취약계층이란 점을 고려해 동절기 등유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해달라”고 10일 촉구했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경기 광주시 농협주유소에 방문해 동절기 기름보일러 등 난방유로 주로 활용되는 등유의 가격 및 수급현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주유소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관련 업계, 유관기관과 함께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석유공사와 한국석유관리원, 에너지공단 등 정부기관과 SK에너지,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근 등유 가격은 리터 당 1500원 대에서 형성 중이며, 하락세이지만 지난해 1월 대비 리터 당 약 400원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동절기 기름 보일러 등을 활용하는 취약 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등유가격은 지난 8일 리터 당 1507.1원으로 지난 11월(1607.7원)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월(1098.1원)대비 37.24% 높은 수준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동절기 등유 수급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에 비해 국제 등유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등유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등유 바우처의 가구당 평균 지원 단가를 기존 31만원에서 64만1000원으로 33만1000원 인상했다.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가구 당 평균 지원단가도 14만5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7000원 올리는 등 지원을 확대한다.
앞서 정부는 등유 특별점검반을 지속 운영하며 주유소 현장의 가격인하 계도와 불법적인 석유 유통방지 활동을 해왔다. 지난 11월24일~12월31일까지 총 3214회 점검하고 가짜 석유 등 불법 행위 36회를 적발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국내외 석유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