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유사투자자문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의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북도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의 소비자상담 건수는 총 1만6870건으로 전년(1만9452건)보다 13.3% 줄었다.
기초자치단체 구분이 가능한 1만2208건 중 상담접수가 많은 곳은 포항시 2796건(22.9%), 구미시 2346건(19.2%), 경산시 1497건(12.3%), 경주시 1237건(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양군(17.9%), 봉화군(3.4%)은 전년 대비 상담접수가 증가한 반면, 다른 지역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상담을 신청한 상위 5개 품목은 유사투자자문이 75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섬유 471건, 이동전화서비스 414건, 세탁서비스 267건, 기타건강식품 237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유사투자자문 피해의 한 예로 오모(50대, 남) 씨는 지난해 3월 유사투자자문업체와 3개월+6개월 이용 조건으로 500만원을 지급했다. 이 업체는 세력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며 종목 1개 안내 후 4월 15일까지 기다리라고 했으나 연락이 없었다. 다시 5월초, 5월 15일까지 기다리라고 하는 등 계속 시간만 지연시켜 현재 매수한 종목에서 40% 이상 수익이 떨어졌다. 오 씨는 손해가 많아 해지를 하고 싶지만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다.
상담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봉지면이 181건으로 4425% 증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기타식품류(363.3%), 실손보험(312.1%), 항공여객운송서비스(197.6%), 화장품세트(197%) 순이었다.
봉지면은 전국적으로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브이’의 피해 다발 품목으로 계약불이행에 따른 환급 관련 상담이 급증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체 상담 가운데 연령 확인이 가능한 1만6166건 중에 40대가 4434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869건), 30대(3623건), 60대(2308건), 20대(1258건) 순이었다.
40대에서 60대 소비자는 유사투자자문 관련 상담을 가장 많이 받았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696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온라인거래 5247건, 전화권유판매 1039건, 방문판매 747건, 기타통신판매 431건 등의 순이다. 국제온라인거래는 전년 대비 증감률이 21.5%로 가장 높았다.
경북도는 전화권유판매 관련 피해상담은 2021년보다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유사투자자문에 대한 피해는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사업자의 허위·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관련 소비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소비자피해 다발 품목에 대한 사전 예방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