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가산단에 위치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이하 반도유보라) 어린이 놀이터 내 조형물 설치가 허술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우려돼 관계당국의 시급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달성군 구지면 반도유보라는 대구세현초등학교 길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아파트 내 설치된 놀이기구는 방과 후 어린이들의 놀이터로 애용되는 곳이다.
지난달 8일 반도유보라 아파트 놀이터 내 설치된 공룡알이 초등학생이 발로 차 부서지는 일이 발생했다.
발로 찬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는 “왜 찾냐”는 질문에 “공룡알에 여러개 금이 가있어 때리면 부서지는지 궁금해 발로 찾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놀이터 내 설치된 공룡알은 FRP수지로 만들어져 왠만한 충격과 압력에도 부서지지 않는 제품이다. 제작사도 어린이들이 발로 차서는 부서지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부서진 공룡알 내부는 철재 파이프로 구성돼 장난을 치다 넘어지질 경우 큰 부상이 우려되는 위험한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다.
보통의 경우 어린이 놀이터 바닥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해 우레탄으로 포장돼 있고, 그 위에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상식으로 알고 있다.
반도유보라의 경우는 다르다.
해당 아파트 내 놀이터 내에는 놀이터 컨셉까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비록 놀이터 안에 있으나 놀이기구가 아니라 조형물이다”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반도건설 관계자도 지난 13일 답변을 통해 “놀이기구로 볼 수 없는 조형물로 놀이터 컨셉을 표현하기위한 시설물이다”고 명확히 정의해 줬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생각은 너무나 달랐다.
지나가는 어린이에게 공룡알이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이냐는 질문에 “놀이터에 있었기 때문에 놀이기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평상시 공룡알 위에 올라가서 놀았다. 지금은 위험하다는 생각에 이제는 놀지 않는다”고 말했다.
놀이터 컨셉이라면 우레탄 원 밖 놀이터 입구나 뒤에 설치하거나, 조형물인 경우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음직도 한데 경고문은 없다. 사고가 나자 경고문을 종이로 써 붙혀 놓았다.
더욱이 초등학생이 발로 차 깨어지는 조형물을 놀이터 내 설치해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형국이다.
반도건설 측은 “준공전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실시한 설치검사에서 공룡알조형물이 놀이기구의 하강공간 및 자유공간 내에 설치되지 않아 해당 부지의 안전성 검사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2 아파트관리 사무실은 내용증명을 통해 기자에게 알린 사실을 학부모에게 추궁하며 즉각 변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