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회복됐지만, 매출은 여전히 반토막 난 상태 유지 중입니다” 대구의 번화가로 불리던 동성로가 마스크 제한 해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전 명성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을 견디지 못한 상인들이 하나둘씩 점포 정리에 나서면서 동성로의 상가 공실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지역 경기둔화 및 매출 감소가 나타난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폐업하는 상가들이 증가하며 지난해 말 동성로의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3.5%, 소규모 상가 6.8%로 올랐다. 같은날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 상가 곳곳에 임대를 구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영업 중인 음식점과 일부 가게에도 손님은 찾아볼 수 없었고, 핸드폰을 보며 가게를 지키고 있는 주인만 눈에 띄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30)씨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뀌고 전에 비해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좀 늘었지만, 대부분 손님이 가격표와 상품 코드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해 가게 매출은 코로나19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매출은 여전히 범유행 때와 비슷하다는 자영업자도 있다. 분식집을 운영하며 점심 장사 준비에 한창이던 A씨는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해제되면서 코로나19가 끝나고 정상화가 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매출액은 여전히 반토막 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신기인 동성로상점가상인회 사무국장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전부터 부동산 등 경기 침체로 인해 상인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동성로로 고객을 유인할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등 오프라인 상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줄어 상권 회복이 더디다”고 했다. 이어 “문을 여는 상가보다 문 닫는 상가가 더 많은 지금, 시민들이 다시 동성로를 찾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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