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사진작가의 ‘겨울하천 이야기’ 작품전이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책에도 없는 휴대폰 사진촬영 교수’로 알려진 김 작가는  작품사진 장르 중 철새들의 생태 사진이 최고라 생각하고 고향인 달성에서 낙동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44년간 카메라를 메고 다녔다. 철새들의 생태사진 한 장면을 위해 일주일도 마다않고 기다려 완성한 작품 50여 점이 전시된다. 전 달성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직 후 전시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를 힘겹게 견뎌내며 그동안 미루고 미룬 전시회를 열게 됐다. “겨울하천 이야기”는 두루미와 원앙 그리고 물닭을 소재로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주남저수지 제방에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유유자적 나래 짖하는 두루미는 한적한 들녘에서 우아한 몸매의 역동적 자태는 추위도 잊은 듯 보금자리로 향한다.   부부 금실이 최고라는 원앙새를 1998년부터 청도천에서 담기위해 영하10도의 혹한 겨울하천에 위장 텐트를 설치하고 그들의 겨울나기를 함께했다. 몸통이 검은색이라 주인공이 되지 못하는 물닭이지만, 2020년 새해 아침에도 혹한의 맹추위속에 물닭들의 생존 전쟁터인 금호강으로 가 집단생활을 사진기에 담았다. 겨울의 진객 두루미들은 북으로 떠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둥지를 틀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가고, 오는 인연 속에서 또 다른 계절을 맞이한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대구사진대전 초대작가, 전국 사진 공모전 심사위원인 김 작가는 “오늘도 내 안에는 작은 겨울 숲. 하천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진행형이다”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자연속의 새들을 쫓는 삶의 품격이 삶의 희노애락이다”라며 “최고다”고 조춘식님이 평했다.   이성구님은 “각기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암수 원앙. 대립과 갈등이 극에 달한 정치판을 설명하는 듯하고, 원앙의 참모습과 순간포착이 절묘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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