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학회 이사장인 조현일 경산시장은 10일 “시장학회가 대학 진학 장학생 선발 기준을 종전 ‘명문대’에서 ‘국내 대학’ 입학생으로 대폭 변경한 것은 그동안 지역 대학생들이 받은 ‘역차별’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교육 소신을 밝혔다. 경산시장학회는 지난 3일 올해 장학금 지급 규모를 대폭 늘리고, 성적 우수 장학생 선발기준도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 입학생’에서 ‘국내 대학 입학생’으로 변경해 많은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뉴시스 3일자 보도>  지난해 7월 취임한 조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장학생 선발기준이 크게 완화됐다. 조 시장은 “경산에는 10개 대학이 소재하고 있으나 지난 2006년 경산시장학회가 출범한 이후 단 1명도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입학생’으로 규정된 장학생 선발 기준 때문”이라며 “경산의 대학생에게 장학 혜택도 주지 않으면서 ‘경산을 지켜야 한다’고 말할 명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학 성적이 인생 성적표가 아니지 않느냐. 지역 대학생들에게 조그마한 용기도 주고 애향심도 고취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경북도의원 재선을 거치면서 교육위원과 직전 교육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외부의 인재 영입보다는 내부의(지역)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경산 출신 고교생이 매년 800~900명 대학에 입학하는 것으로 파악돼 입학때 이들에게 모두 장학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장학회 운영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열의를 보였다. 조 시장은 또 지역 초등학교의 점심 3교대 급식문제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일부 초교에서 점심을 오전 11시 30분, 12시 30분, 오후 1시30분 등 ‘3교대 급식’을 하고 있다. 이는 어린 초교생들의 ‘밥먹는 권리’를 빼앗는 것으로 급식시설 확충을 통해 최소한 ‘2교대 급식’이 이뤄지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급식시설 확충에 소요되는 예산 중 필요하다면 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부모의 지위에 따라 학폭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 가정형편상 법률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민과 학생들을 위해 경산시 고문변호사를 확대 운영해 학폭 고소나 송사에 대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산시의 성장산업으로 ICT 벤처창업의 거점공간인 경산 임당유니콘파크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조 시장은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산과학고 졸업생들 중 기초과학 전문가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지역 인재 활용에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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