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바닥이 어디인지 그 누구도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상당수의 경북지역 초등학교에서 올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저출산 문제에 대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합계출산율 2.1명 미만을 저출산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1983년 합계출산율 2.06명으로 40년 이상 저출산 국가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초등학교(공·사립 포함) 신입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경북이 32개교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전남(30개교), 강원(20개교), 전북(20개교), 경남(18개교), 충남(9개교), 충북(8개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경북은 1개교, 전남 9개교, 강원 2개교, 전북 6개교, 경남 7개교, 충남 1개교, 충북 4개교가 늘어났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생이 5인 미만인 지역(입학생 0명인 학교 포함)도 경북이 143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137개교), 전북(131개교), 경남(116개교), 강원(107개교), 충남(91개교), 충북(91개교)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10인 미만인 지역(입학생 5명 미만 학교 포함) 순으로는 전남이 244개교로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경북(241개교), 전북(209개교), 경남(192개교), 충남(188개교), 강원(179개교), 경기(129개교), 충북(110개교) 순이었다.
저출산으로 인해 전국의 초등학교 입학생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수도권 보다는 지방일수록 더욱 심각하다는것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207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 출산율 0.84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2070년 우리나라 국민 과반수인 중위연령은 65.2세가 된다. 하지만 지난해 출산율이 0.78명으로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가 예상된다.
생산연령인구, 즉 젊은이들의 노년부양비 부담이 세계 최고로 높아져 과거 어떤 세대도 경험하지도 못할 고통을 겪어야 할 것이란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