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전·월세 감액 갱신계약 비율이 65%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와 전세가가 모두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같은 조건으로 세입자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25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발표한 1분기 전·월세 실거래가 분석 결과를 보면 전·월세 갱신 계약 중 종전 계약보다 감액한 비율이 25%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부가 갱신 계약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의 감액 갱신 비율이 65%로 가장 높고 세종시(48%), 울산시(35%)가 뒤를 이었다. 감액한 갱신 계약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시(3%)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감액 갱신 비율이 31%, 연립·다세대 13%, 오피스텔 10%, 단독·다가구 6%다. 감액 갱신 계약 급증 원인은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찾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꼽혔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전세수급동향지수를 보면 3월 지수가 79.3으로 2년 전(108.8)보다 27% 줄었다. 특히 감액 갱신 계약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대구는 지수 69.7로 2년 전(121.0)보다 무려 42%나 하락했다. 진태인 아파트중개팀장은 “금리 인상과 전세 사기로 전세 거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전세대출 이자가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2년 전 2%대 금리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높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월세 감액 갱신 계약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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