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징계 심의를 받고 있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징계 의결시 불복 절차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 “아직 징계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이 나온 다음 상황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자진사퇴 가능성에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을 반성한다는 말을) 당연히 (했다)”며 ‘억울한 점’ 질문에는 “소명 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징계 의결시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굳이 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징계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결정이 나온 다음 상황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승복할 건가 아닌가 그 말씀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거리를 뒀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지도부에서 비판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최고위원회의가 두 차례 열리지 않은 상황이 자진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윤리위 소명 요구에 충실하게 소명하는 단계”라며 “자진사퇴 얘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 없다.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한 분이 한 분도 없고 직간접적으로 들어본 적도 없어서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까지 당 지도부와 통화가 있었는지 질문에 “밝히는 건 별로 적절치 않은데, 특별히 통화한 적 없다”고 답했다. 앞서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1일 징계절차 개시 사유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말은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라는 3월12일 사랑제일교회 발언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3월26일 강연 △‘4·3은 (3·1절 등보다) 조금 격이 낮은 추모일’ 발언 세 가지를 꼽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4시20분께 당사로 들어가 5시36분 나왔다. 윤리위는 태영호 최고위원 소명 청취까지 마친 뒤 위원회 논의를 거쳐 두 최고위원 징계를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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