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새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관련 시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전날 촬영한 서해위성발사장 사진에는 가로 140m, 세로 40m 규모의 직사각형 부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보인다. 지난 1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콘크리트 부지 위에 특별한 시설이 포착되지 않았는데 6일 만에 각종 공사 상황이 새로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며 “피뢰 설비,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섰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북한매체들은 군사정찰위성 1호기의 발사체 탑재 준비를 마쳤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6일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위성체 완성 이후에도 위성체와 발사체를 조립하고 운반하는 등 기술적 절차가 최소 3~4주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일러도 6월 중순 이후에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치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발사 시기는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 7월 27일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당장 위성 발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하반기 중에는 언제든지 발사할 수 있다”며 “관련 국제기구에 사전 통지를 하는 동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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