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상승하며 2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
2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02로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올랐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경북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7.4%) 정점을 찍고 서서히 둔화다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하락했다. 3월(4.1%)에는 4%대로 떨어졌고 4월에는 3.5%를 기록해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3%대에 들어섰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3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13.59로 전년동월(110.64) 대비 2.7% 올랐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 식품은 5.4%, 식품 이외에는 0.9%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4% 상승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13.4%, 신선채소는 6% 상승했고 신선과실은 1.6%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09% 포인트(p) 기여했다. 품목별로 보면 오징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35.1% 상승했고 고등어(18.3%), 닭고기(16.7%) 등이 올랐다. 돼지고기(8%), 국산쇠고기(7.8%)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
전월인 4월과 비교하면 수박(29.3%), 돼지고기(11.1%), 사과(8.4%) 등은 올랐다. 오이(28.5%), 참외(25.2%), 토마토(16.1%) 등은 각각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29%p 기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티셔츠(14.3%), 유아동복(13.7%), 빵(10.9%) 등이 상승했다.
경유(24.5%)와 휘발유(16.7%)는 내렸다.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으로 전기·수도·가스 품목도 전년동월 대비 22.7%나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에 0.81%p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4.9%, 부탄가스는 7.6% 각각 올랐다.
구내식당식사비(13.7%), 보험서비스료(13%) 등도 오르며 개인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5.8% 상승했고 전체 물가 상승에는 1.72%p 기여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며 서울, 부산, 대구 등 40개 지역에서 조사하고 기준연도는 2020년이다.
조사 품목은 상품 및 서비스 456개 품목이며 품목별 가중치는 가계 동향조사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각 품목의 소비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으로서 1000분비로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