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대구장차연)가 27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출범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활동 18년 만에 공식 출범했다.
대구장차연은 지난 2006년 대구지역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도화를 시작으로 대구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 대구시 자립생활 지원조례 제정, 장애인 탈시설 추진계획 수립, 대구시립 희망원 등의 인권침해시설 폐쇄를 이끌어냈다.
또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망사건이 발생한 달성군에 해당 시설폐쇄와 장애인 권리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전개하는 등 대구지역의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보장을 위해 활동해온 장애인 인권운동 단체다.
박명애 대구장차연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18년 동안 준비해온 대구장차연이 이제야 공식적으로 출범을 하게 되었다”며, “출범식을 모든 시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대구시를 만들어가기 위한 기회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금호 공동대표는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는 곧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라며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대구시민 모두가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장차연은 출범행사 이후 대구시내를 행진해 중구 반월당역으로 이동, 장애인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 제공을 요구하는 지하철 행동에 나섰다.
오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사 앞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와 대구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해 다가올 7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과 개정 시행될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법에 따른 특별교통수단(나드리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조민제 대구장차연 공동대표는 “7월이 되면 나드리콜(대구시 특별교통수단)의 운행 지역이 2배, 3배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용 수요자 또한 폭증하게 될 텐데, 대구시에서는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대혼란이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대구장차연은 앞선 4월 대구시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같은 법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특별교통수단 운행 확대 정책요구,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된 정책토론을 청구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