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5월 20일부터 운영한 폭염 종합대책을 지난달 30일부로 마무리했다. 폭염일수는 지난해 27일보다 두 배 가까운 53일이나 이어졌고, 열대야 일수 역시 36일에 달한다. 지난해 11일과 비교해 3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기록적인 폭염에도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67명으로 집계됐다.시는 대책 기간에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해 시 및 구·군 관련 부서, 유관기관을 포함해 연인원 5682명이 참여했다. 폭염 3대 취약분야인 △노숙인, 쪽방주민,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공사장 현장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폭염 대응을 추진했다.시는 우선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하고, 얼음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 지원과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을 제공했다. 아울러 쪽방상담소에서는 지난해 에어컨 96대 설치에 이어 올해에도 15대를 추가 설치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천만 원을 지정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했다.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의 안전확인을 위해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7321명이 방문(연인원 30만8942명) 및 매일 전화 안부 확인(총 105만5899회)을 실시하고, 폭염 대처요령을 안내(문자서비스 273만5153회)하는 등 보호활동도 강화했다.공사장 현장근로자 보호를 위해서 관내 총 191개소 건설공사장에 대해 폭염 취약시간대(14~17시)에는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적극 이행, 폭염특보에 따른 휴식시간 준수 등을 점검했다. 노년층 농업종사자(총 6867명)를 대상으로는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등이 폭염 취약시간대에 농작업 현장을 예찰했으며, 마을 앰프방송(1만8221회) 및 차량 가두방송(941회)도 시행했다.특히, 시는 올해에도 스마트그늘막 80개소를 추가 설치했고, 쿨링포그(물안개분사장치) 8개소(기존 89개소), 바닥분수 1개소(기존 77개소) 등 115개소를 추가 설치했으며, 이들 시설을 포함한 폭염저감시설 2467개소를 전면 가동했다.뜨거운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달구벌대로 등 6개 구간(13.6㎞)에서는 도로살수 자동시스템(클린로드)을 하루 4회 가동했고, 9개 구·군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살수차 24대(연 798대)를 임차해 하루 666㎞구간 총연장 1만9985㎞에 물뿌리기를 실시했다. 또한, 구·군과 함께 폭염경보 발효기간 동안(총 17회) 유동인구가 많은 경상감영공원, 청라언덕역, 동대구역 광장 등 다중이용 장소 13개소에 자원봉사센터 소속 219개 봉사단체가 중심이 돼 시원한 청라수(병입 수돗물)를 배부하는 등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처럼 민·관이 합심해 예찰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온열질환자 수가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며,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해도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특색있는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된 폭염 특성에 맞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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