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등줄기를 잇는 동해중부선 열차가 새해 첫날 개통됐다.포항~삼척 구간 연결로 철도건설을 계획한 지 105년 만이다.동해선 첫 열차는 1일 새벽 5시 28분 강릉에서 출발해 울진, 영덕, 포항, 경주를 거쳐 종착역인 부산 부전역에 도착했다.강릉~부전 구간은 ITX-마음이 왕복 8회 운행되며, 강릉~대구 구간은 ITX-마음 왕복 2회, 완행열차인 누리로가 왕복 6회 운행된다.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사업은 총연장 166.3km, 총사업비 3조4000억원을 투입, 2009년 4월 착공 이후 15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면서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동해권 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1년 후 시속 260km의 준고속 열차인 ‘KTX-이음’이 투입되면 강원도 강릉에서 부산 부전역(363.8km)까지 2시간 후반대, 삼척에서 포항까지 100분 만에 도착한다. 그 전까지는 신형 새마을호인 시속 150km의 ‘ITX-마음’으로 운행하기에 열차에 따라 강릉~부전은 4시간 40분~5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경북 동해안 최북단 울진은 포항까지 1시간 8분, 대구까지 2시간 25분으로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KTX가 투입되면 경북-강원-울산-부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환동해 경제권이 탄생돼 영일만항, 동해항, 부산항 등 국가 주요 항만과 연결한 물류 수송 체계가 완성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이철우 경북지사는 "동해선 개통으로 경북은 5개 노선이 완성돼 철도 르네상스를 맞았다. 수도권은 물론, 경북-강원-울산-부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권이 탄생했다. 신 초광역 경제권을 동력으로 삼아 동해안 지역은 물론 경북 전체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포항~삼척 구간은 경제성 평가가 낮아 단선 비전철 사업으로 시작됐다.이후 경북도, 지역국회의원과 시군이 함께 노력한 끝에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으로 동해선(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이 선정됐고 이번 전 구간 전철화로 개통되면서 ITX 열차가 달리게 됐다.그동안 철도 불모지였던 동해안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동해선은 1920년대 후반 부산진~안변 동해안 축을 따라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건설로 계획됐다.2015년 경주~포항 간 철도가 먼저 개통되고, 2021년에는 부산(부전)~울산(태화강)~포항 동해남부선이 운행을 시작했다.도는 시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확정적인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동해안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연계 관광상품 개발, 역주변 관광지 기반시설 확충을 서두른다.새로운 철도 운행계획에 맞춰 버스노선을 개편하는 등 철도 접근성 높이기에 나서기로 했다.김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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