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발견"내부적으로 관로 전수 조사 중"대구 염색공단 일대 하수관로에서 원인 미상의 폐수가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가운데 검은색 폐수가 또 유입됐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25일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달서천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구 염색산단 인근 공단천 하수관로에서 검은색 폐수가 발견됐다. 해당 폐수는 대구시, 서구청, 대구환경청 등 합동점검반이 전날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분홍빛 폐수의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폐수 발견 즉시 수소이온농도 지수를 측정한 결과 물환경보전법 기준 정상 범위인 5.8∼8.6pH보다 높은 10pH로 나타났다.앞서 상습적으로 폐수가 유입되는 이곳에서는 지난 1월 보랏빛 폐수가 적발됐고 이달은 분홍·검은빛 폐수가 하루 간격으로 잇따라 발견됐다.일부 기관에서는 각 폐수가 색깔을 띤 점으로 보아 염색공단에서 염료 폐수를 유출한 것으로 추측 중이다.이와 관련 염색산업단지 이사장은 이날 대책 논의 장소에서 "내부적으로 공단 관로를 전수 조사 중"이라고 대구시 행정부시장에게 말했다.김정기 대구시행정부시장은 "폐수의 원인을 파악해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며 "또한 폐수 무단 방류 확인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황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