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마을 주민 의성체육관 등 대피풍속 증가함에 따라 화선이 길이져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3일 의성군 산불과 관련 "의성군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이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의성군 안평면사무소에서 열린 `의성산불 상황 브리핑` 자리에서 "불이 확대해 오늘까지 1802㏊가 불에 타고 있고, 잔여 화선은 67㎞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전날까지 장비를 총동원해 헬기 31대, 소방차 240대, 인력 2400여 명을 투입해 밤새도록 불을 껐지만 진화율은 2.8% 밖에 안된다"며 "그나마 최대한 노력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주택 29채가 피해를 봤다"고 안타까워했다.이 지사는 "오늘은 민·관·군을 총동원하고, 헬기 및 인력을 집중 투입해 주불 진화를 완료하겠다"며" 헬기 52대, 산불진화장비 440대, 진화인력 3700여 명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행안부 차관)은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잦아든 상황이다. 모든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전국적으로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많아 산불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산불예방에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진화율이 낮은 이유와 관련 "어제 바람이 초속 16m까지 불었다. 풍속이 증가함에 따라 화선이 길이지면서 진화율이 낮아졌다"며 "오늘은 공중과 지상에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오늘 안에 주불진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 61 일원에서 성묘객 실화로 인한 산불이 발생했다.불은 풍속 6.1m/s의 강한 서풍을 타고 확산되면서 피해를 키웠다.이날 산불로 임야 1802㏊가 불타고, 주택 29채(전소 24채, 반소 2채, 일부 소실 3채)가 피해를 입었다.35개마을 (693가구 1221명) 주민이 의성체육관 및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의성공립요양병원(150명) 환자는 안동도립요양병원으로 이송되고, 의사요양병원(91명) 환자는 안동의료원 및 문경점촌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당국은 오후 2시2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산불 3단계 적용 기준은 예상 피해 100㏊ 이상, 평균풍속 11㎧ 이상, 예상 진화 48시간 이상이다.의성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후 한 때 30%를 보였다가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되며 23일 오전 9시 기준 2%로 떨어졌다.전체 화선 67㎞ 중 진행 중인 화선은 65.7㎞, 완료는 1.3㎞며, 산불영향구역은 2602㏊로 추정되고 있다.산림당국은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산불진화헬기 52대, 진화인력 3723명, 진화차량 440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기상 상황은 바람 북풍 2㎧(최대 5㎧), 기온 8.2˚C, 습도 59%다.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