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약 50배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타고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의 밤샘 진화에도 의성의 산불 진화율은 전날 밤보다 더 낮아진 55%를 기록 중이다.25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충북 옥천 등 5개 지역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예상 피해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총 1만4693.6㏊로, 전날 오후 9시(1만584.61㏊)보다 약 38.8% 확대됐다. 이는 여의도의 약 50.7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진화율은 산청·하동 88%, 의성 55%, 울주 98%를 기록 중으로, 의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진화율이 전날보다 올랐다. 김해는 진화율이 99%로 어제와 동일하고, 옥천 산불은 전날 오전 7시2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당국은 헬기 110대와 소방·군·산림청 인력 총 670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산청에서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대원·공무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 산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울주, 의성, 하동을 전날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커질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입산 시 화기 소지 금지, 영농부산물이나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 방지 국민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박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