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 경찰 참여사고조사단장 "사고 헬기의 고도나 대구 북구 산불 진화현장에서 떨어진 헬기의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7일 오전 11시부터 40분간 북구 서변동 헬기 추락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합동감식에는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 경찰, 소방, 북구청, 동구청, 대구시, 헬기 업체 등이 참여했다.감식반은 사고 현장에서 헬기 잔해물 분포도, 인근 폐쇄회로(CC)TV, 전소된 보조 기억 장치,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감식을 다각도로 진행했다.지난 6일 오후 북구 서변동 한 야산에서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이날 감식에서는 구체적인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문성만 국토부 사고조사단장은 "사고 헬기의 고도나 속도를 추적할 수 있는 장비가 사고로 인한 화재로 소실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먼저 이 장비부터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주 목요일 안으로 사고 기체와 엔진을 김포공항에 있는 잔해 보관소로 옮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헬기 노후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국가에서 항공기 엔진이나 성능을 규정에 따라 철저히 검사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아울러 CCTV 확인 결과 등 이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를 다각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사위는 합동감식에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북구청 상황실에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관련 긴급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회의 결과 조사위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헬기의 제조국인 미국으로 엔진을 보내 정밀 검사를 마치는 데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