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 산지동아시아 지체구조 형성 흔적경북 동해안이 오는 17일부터 세계 지질공원이 된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694㎢, 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이 지난 10일 밤(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의결됐다.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유네스코의 공식 통보로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받게 된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은 2017년 청송에 이어 2개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갖게 됐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한반도 최대의 신생대 화석 산지, 동아시아 지체구조(tectonic framework) 형성과 화성활동(magmatism)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 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가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지정은 2023년 6월 유네스코에 의향서를 제출한 이후 지난해 7월 현장 실사, 9월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세계지질공원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그동안 경북도와 포항시·경주시·영덕군·울진군은 전담 기구인 `동해안지질공원사무국`을 중심으로 경북동해안지질공원센터(울진군 소재)를 운영하고 안내소, 탐방로, 안내판 등 탐방 기반 확충과 지질교육과 체험 행사 운영, 지역 주민·기관과의 협업 등 유네스코 지정 기준 충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지정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시작으로 10년간 경북도와 4개 시군, 지역 주민이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보전과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