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과수 냉해피해 우려 한반도 주변 대기 불안정으로 지난 주말 눈과 우박, 황사까지 덮치는 이례적인 4월 중순의 날씨가 이어지며 개화기를 맞은 과수의 냉해피해가 우려된다.전국 대형 산불 사태 수습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돼 정부의 수급 안정 총력전에도 과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강원 산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영남 지역은 큰 비가 내렸다. 수도권과 충청,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됐다.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라, 경상, 제주 지역에 5∼20㎜가 예보됐다. 기온이 영하권 가까이 떨어지는 지역에는 1㎝ 내외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이날 아침 강원도 설악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8.3도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북 봉화 영하 1.8도, 강원 정선 영하 1.1도, 전남 순천에서도 0도를 밑돌았다.이 가운데 개화기를 맞은 과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만개기에 접어든 배와 복숭아의 피해가 우려된다. 배는 영하 1.7도, 복숭아는 영하 1.1도 정도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조사에 나섰지만 이상기후로 개화기가 늦어지며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온 관련 대략적인 집계를 해 봤는데 기온이 0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고 기후 영향으로 개화기가 늦어지고 있다"며 "이번주가 복숭아꽃 만개, 배와 사과꽃 만개가 이어질 것 같은데 개화기가 도래되지 않은 상황이라 저온 피해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