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자 선정 무효` 안건 가결화재로 잿더미가 된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시공자 선정 무효` 안건이 가결됐다.15일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534명 중 찬성 279표, 반대 225표, 무효 30표로 시공자 선정 무효 안건이 가결됐다.이에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관련 갈등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공사가 지연되면서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의 불만도 커져만 간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상인들"이라며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시공사와 조합 모두 합의를 이뤄 빨리 재건축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후 2시께 달서구 두류동 웨딩비엔나 4층에서 `2025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주요 안건은 △성우아이디건설 시공자 선정 무효(취소) 또는 공사도급가계약 체결 의결의 건 △2024년도 정비사업비 예산 사용내역 승인의 건 △2025년도 조합 예산(조합운영비, 정비사업비, 정기총회 경비) 승인의 건 등이다.이날 총회를 앞두고 조합과 시공사 측은 웨딩비엔나 앞에서 각각 시공사 선정 무효 촉구·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때 집회 장소 범위를 두고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각 단체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서문시장 상인들을 반기며 각자의 주장이 담긴 유인물을 건넸다.조합 측은 시공사를 갈아 치우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은 `청산금 200억 조합원 토지담보요구 계약 결사반대`, `520억에 지어주겠다더니 협상에서는 추후 협의? 계약만 서두르는 성우`, `토목 면허 없는 성우 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시공사 측은 "사업자금 200억 대출하는 데 조합에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빌려주는 시공사는 없다"며 "토목 면허 관련은 부대공사로 판단해 공사 진행하면 문제없다. 문제가 생긴다면 조합이 제시하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