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난해 62건 사건 접수대리 구매 유도 등 돈 가로채경북도내에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군·교도소 관계자를 사칭, 돈을 가로 채는 이른바 `노쇼’(No Show·예약부도)` 사건이 총 62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2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노쇼 사건은 군부대나 교도소를 사칭해 단체주문 후 잠적하거나 신뢰를 쌓은 후 다른 물품에 대한 대리 구매를 유도해 돈을 가로채는 사기 사건이다.실제로 구미경찰서는 지난 12일 김천소년교도소의 한 계장을 사칭한 A씨가 주방그릇 밀폐용기 50개 주문해 접근한 뒤 교도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탄조끼 40벌을 대신 구매해 주면 밀폐용기 찾으러 가서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800만원을 송금 받고 잠적했다는 신고다 접수돼 수사 중이다. 포항남부경찰서도 지난 3월 포항교도소 의료과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자동심장충격기 3대(약 680만원 상당) 납품 주문으로 접근 후 교도소 직원들이 사용할 방탄조끼 160벌 대리 구매를 요청해 1억50만원을 송금 받고 잠적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경북경찰청은 주요 사례에 대해 유관단체와 협조 후 안내문자 발송, 각종 단체 및 모임·행사 등 활용 대면 홍보 등을 강화해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쇼 사건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단체주문 시 선결제나 예약금을 받고 해당 부대 등 공식 전화번호로 전화 후 직접 확인해야 한다.또 대리 구매를 요구할 경우에는 신종사기를 의심해야 한다.오부면 경북경찰청장은 "침체된 경기를 감안하면 노쇼 사건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해보다 정신적 허탈감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범인 조기 검거는 물론 예방활동 강화를 통해 피해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