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108명으로 구성된 추진단마을 순회진료도 벌여 건강 지원 경북도 공공보건의료협력강화추진단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한 달 간의 의료지원을 끝내고 30일 복귀했다.30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 소속된 의료진 108명(전문의 34명)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지난 달 31일부터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과 건강 회복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한 달간 정신의학과, 내과 진료 중심으로 947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이재민 대피소, 임시숙소, 경로당 등 마을 순회진료도 벌여 주민 건강을 돌봤다.의성군 하령보건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은 한 주민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에서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상당했으나 상담을 받고 점차 안정돼가고 있다"며 "이재민을 위해 멀리까지 찾아와 주신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고 말했다.의성체육관을 방문해 의료지원을 했던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은 "재난 상황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일은 의사로서 당연한 책무로 조금이나마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추진단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 지원을 위한 성금 1억8069만원도 경북도에 전달하면서 앞으로도 재난 재해 발생 때 주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경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은 공공의료·필수의료를 강화하고자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등 대구·경북 상급종합병원과 지방의료원, 경상북도의사회 등 13개 기관이 참여해 2023년 5월부터 3년간 94억원을 투입해 지방의료원 필수의료 전문의 채용, 의료지원, 봉사활동 등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유정근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의료계 비상 상황에서도 이재민들의 건강 회복을 위한 의료지원에 동참해 준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추진단의 의료 지원이 끝나도 산불 피해 주민 건강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조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