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문인협회(회장 손경찬)가 지난 10일 포항 일대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회원 4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유산을 돌아보며 문학적 감성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졌다.이날 문인들은 오전 8시 30분 어린이세상역 앞에 집결해 출발했다. 손경찬 회장의 인사말과 회원들의 자기소개가 오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첫 목적지인 흥해에 도착했다.영일(흥해) 민속박물관에서는 이무열 사무국장의 전문적인 해설로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접했다. 구석기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 문화와 어촌 생활사 전시물들은 문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흥해향교와 이팝나무 군락지에서는 문인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솜털 같은 구름을 배경으로 마지막 남은 이팝나무 꽃망울이 활짝 피어나는 순간을 담기 위해 셔터를 눌렀다. 600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향교의 정취는 회원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선사했다. 이후 구룡포 파도소리횟집에서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고 둘러앉아 식사와 반주로 문우의 정을 나누었다. 못다한 이야기를 입에 물고 구룡포 역사박물관과 일본인거리로 향했다. 지울수 없는 역사의 현장 앞에 숙연해졌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려낸것은 "호떡 하나씩 묵고 호미곶으로 갑시다!"라는 회장님의 한마디 외침이었다.일행은 호미곶에서 등대박물관과 새천년기념관의 화석 및 수석 전시를 관람했으며, `단 한편의 친일 문장도 쓰지 않았단`는 한흑구 문학관과 보리밭을 방문해 지역 문학의 뿌리를 되새겼다.     이동 중에는 역사 스토리텔링과 퀴즈, 게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와촌 휴게소에서 열린 신발던지기 게임은 참가자들에게 웃음과 화합의 시간을 선사했다.문학기행은 계획대로 오후 6시 30분 어린이세상역 도착과 함께 마무리됐다. 손경찬 회장은 회원들에게 14만원 상당의 화장품과 안동국시를 선물하며 하루 일정의 `화룡점정`을 찍었다.수성구 문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문학기행은 역사와 문학, 사람과 정이 어우러진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문학적 소양을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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