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학교 외국어과(학과장 유재하) 학생들이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최근 자발적으로 모은 구호물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구미대 황성우, 김수빈(영어전공 2년)군 등은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학우들과 함께 구호물품을 보내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같은 학과에 필리핀 출신 리벌린, 주디, 리디아 등 학우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을 모아 필리핀 구호물품 모집에 동참하자는 전단지를 교내에 배포하며 학우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특히 외국어과 교수들과 삼성전자 사내 대학 영어과 학우들도 뜻을 함께 했다. 구호물품 모집이 알려지면서 외국어학과 사무실에는 학생들이 용돈을 쪼개 구입하거나 집에서 가져온 물품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비누, 치약 등 위생용품과 캔 식품류, 의류, 담요 등 다양했다. 이렇게 모아진 구호물품은 지난달 27일 필리핀 적십자로 발송됐다. 김수빈군은 "우리들의 정성이 수재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비록 적은 양이지만 지구촌 가족으로서 함께 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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