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홍합이 우리나라 고유종이 아니라 지중해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3일 저서성 해양 외래종 26종의 사진과 특징, 위해성 및 관리방안 등을 수록한 ‘한국의 저서성 해양 외래종’ 도감을 발간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도감에는 우리 생활 속에서 친숙하게 만나던 해양생물이 외래종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겨울철 많이 먹는 홍합은 우리 고유종 아닌 외래종 지중해담치로 1900년대 중반 이후 들어온 뒤 지금은 국내에 정착해 양식까지 이뤄지고 있다. 해물찜 등에 들어가는 미더덕 역시 고유종이 아닌 미국 등에서 유입된 외래종 주름미더덕이라고 쓰여 있다.
또한 도감에는 저자들이 직접 촬영한 저서성 외래종의 사진, 생식·생활의 생태적 정보를 비롯해 양식장·항구 등에 대한 피해 등 인간에게 미치는 위해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양 외래종이 국내 연구자들에게 생소하고 연구도 거의 이뤄지지 않은 분류군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종류, 유입경로, 분포특성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각 종의 유전자 분석 내용도 포함됐다.
윤분도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 책자가 외래침입 해양생물의 존재와 생태적 피해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고 해양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외래생물종을 모니터링하고 연구해 교란생물로 지정·관리하는 등 국가차원의 체계적 관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도감을 일반인·학생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각급 행정기관과 지자체 등에 배포할 방침이다. 또 자체 홈페이지에도 실어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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