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3일 대선 재도전 의사를 시사하면서 본격 행보를 보이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향해 "패배한 장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손자병법에 나와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중한 시기에 문 의원은 민생 고민을 담기는커녕 1년 전 대선후보였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의원은 본인이 먼저 온 나라에 불 질렀던 사초 실종 논란과 관련해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책임을 회피하는 급급한 모습에 어이가 없다"며 "사죄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온갖 억지와 독설을 쏟아 부으며 대선 불복을 보이는 품격 없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폭침과 북한에 대해 정당성 부여하는 미사 발언에 대해 종북몰이 운운하면서 천안함 유족들과 연평도 주민들의 가슴에 더 큰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4자회담과 관련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률도 처리하지 못했고 예산안은 상정도 못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국회의 자화상"이라며 "민생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의 생활고를 덜어주는 것이 최우선돼야 할 기본 책무"라며 결론 도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