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이 2년 지난 기간제 근로자 중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3일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년간 기간제 등 비정규직 근로자 2만명을 표본으로 한 `고용형태별 근로자패널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1년까지 분기별로 모두 7차례, 지난해 반기별 2차례 등 모두 9차례 실시됐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기간제 근로자 120만8000명(추정치) 중 정규직으로 전환됐거나 일자리(정규직)를 옮긴 사람은 18만3000명(15.1%), 계약이 끝났지만 무기계약으로 간주하는 근로자는 38만7000명(32.0%)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직장에서 2년 이상 근속한 기간제 근로자 53만7000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7만5000명(13.9%)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년 넘게 근무했음에도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이 아닌 기간제 외 다른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근로자도 7만4000명(13.8%)이었다.
전체 일자리 이동자 중 자발적으로 이직한 근로자는 41만1000명(61.2%),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이직한 사람은 26만1000명(38.8%)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2.3년이었다. 이는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아예 일할 능력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나 취업 또는 실업상태로 이동한 경우에서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이밖에 전체 기간제근로자 120만8000명 중 67만2000명(55.6%)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만6000명은 실업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디.
고용부는 "전체 근로자의 고용형태 변화 등 동태적 이동을 계속 조사하기 위해 올해는 근로자 이동실태조사를 시범 실시 중"이라며 "시범 조사 후 새로운 통계자료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