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60) 9단이 `대주(大舟)배(총규모 7250만원)` 정상에 오르며 시니어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16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4기 대주배 시니어 최강자전 결승에서 조 9단은 최규병(50) 9단에게 23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조 9단은 "초반에 형세가 좋았지만 중반 무렵 큰 실수를 해 진 줄 알았다. 상대의 사활 착각으로 운 좋게 이겼다"며 "후배가 선배 대접을 한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서봉수(60) 9단을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조 9단은 이번 우승으로 3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했다. 또한 자신의 통산 159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대주배는 부산의 선박부품 회사 TM마린 김대욱 사장이 "시니어 기사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며 2010년 시작해 어느덧 4기가 된 시니어들의 바둑잔치다. 바둑TV가 주최하고 TM마린이 후원한다.지난해까지는 만 50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로 출전 자격을 제한했지만 올해부터 시니어(1963년 이전 출생자)는 물론, 만 30세 이상의 여자 기사(1983년 이전 출생자)까지로 문호를 넓혔다.그 결과 지난 11월 8일 개막한 제4기 대회에는 사상 최다인 총 74명이 예선에 출전했다.제한시간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3회)으로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13명은 지난 대회 우승자 서능욱(55)·준우승자 서봉수 9단, 주최사 추천 시드를 받은 조 9단 등과 함께 본선 16강 토너먼트로 겨뤘다. 본선은 제한시간 15분(초읽기 40초 3회)의 속기전으로 펼쳐졌다. 우승자 조 9단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상패가, 준우승자 최 9단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됐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