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기업인들에게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에 참석한 뒤 전경련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을 대립관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이것은 좁은 국내시장을 놓고 경쟁을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국내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가 우리 시장이라고 생각해야만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시야를 넓혀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동반진출을 한다면 중소·중견기업은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고 대기업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부품 공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라는 나라도 중산층이 무섭게 커나가고 있는데 거기를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무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정말 미래가 없는 사고방식"이라며 독일을 시장으로 삼은 오스트리아, 유럽연합(EU)을 시장으로 삼은 독일 등의 사례를 들었다. 이어 "실제로 제가 지난 6월 북경의 현대차 공장과 시안의 삼성반도체 현장을 방문해 동반진출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진출에 힘써달라"고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여러분이 기업가정신으로 투자하고 도전하신다면 정부는 적극 뒷받침을 해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올해 취업시장의 최대 화두가 시간선택제 일자리라고 한다"며 대기업들의 참여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근로자, 기업, 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희망의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경기회복이 단기간의 과제라고 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경제의 체질개선이 중요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격형 경제에서 벗어나서 선도형 창조경제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할텐데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대기업들이 새로운 창조경제 구현에도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이 밖에도 박 대통령은 "이번 달 정부에서 기업들과 함께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을 출범할 예정"이라며 "추진단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경련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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