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1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은 박근혜후보를 제18대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을 알린 바로 그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이제 어느덧 대선 1년을 맞았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감회가 더욱 새로울 것이며, 두 어깨는 더욱 무거울 것이리라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유효투표의 51.6%를 획득했다. 근래와서 지지율은 50% 초·중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선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4%에 달했으며 부정 평가는 35%로 나타났다. 청와대로선 퍽 다행한 일이라 하겠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정치권의 ‘대선 불복’ 등 지나친 공방에도 국정 추진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까닭이다. 국가안위와 연결되는 안보를 비롯한 국정 책무를 원활히 수행,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답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북한 정권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는 북한의 잔혹한 손길이 남쪽을 넘보는 불상사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박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운영을 담당하고 국가안보실 기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NSC 상설 조직 설치를 포함한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시기에 맞는 올바른 방향 감각이라고 하겠다.  北과 맞서고 있는 우리로선 철통같은 안보태세야 갖추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민생, 사회통합 등의 과제 해결도 등한시해선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추상적 구호와 의욕만 앞세워서는 과제 해결은커녕 접근도 어렵다. 박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준공식에 참석,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당부했다. 경제성장에 실마리가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투자의 걸림돌을 적극 제거해야 한다. 기업과 기업인의 발목을 잡는 규제 법제와 공직사회 구태를 대통령이 어찌 다루느냐에 따라 성과는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정치와 공공 분야를 폭넓게 아우르는 국정 리더십이 생산적으로 발휘돼야 한다.  박 대통령은 1년 전 ‘100% 대한민국, 국민대통합’을 선언했다. “국민 모두가 꿈을 이루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다짐도 했다. 하지만 대통합, 국민행복의 실체는 아직 감에 잡히지 않는다. 국정의 수레바퀴가 아직은 제대로 구르지 않는다는 의미도 된다. 임기 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가려 바퀴가 제대로 구르도록 해야 하겠다. 지난 1년도 빨리 지나갔지만 남은 4년의 속도는 훨씬 더 빠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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