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수산물 안전 문제를 올해 발생한 환경문제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과 함께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표본오차 ±3.5%)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28.9%가 이 같이 답했다고 16일 밝혔다.
또한 ▲연이은 원전사고와 원전비리문제(20.9%) ▲4대강 사업 후유증(17.6%)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문제(17.2%)가 뒤따랐다. 이상 4개 환경사건은 전체 응답자의 84.6%에 달한다.
그 밖에도 ▲기후변화 문제(4.2%) ▲밀양 등 전국송전탑 건설 관련 사회적 갈등(3.8%)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3.5%) ▲산업폐기물 해양투기문제(2.1%) ▲화학물질 안전관리 제도(1.6%) ▲돌고래 `제돌이 자연방사(0.2%)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1년 3월 발생한 원전폭발사고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다량의 방사능이 해양으로 지속적으로 유출돼 수산물 방사능오염에 대한 부분은 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문제였다"고 전했다.
또한 "반복해서 발생하는 원전사고와 원전가동중단 뉴스를 비롯해 대규모 원전비리사건 등은 원전안전에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게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위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 수산물 안전문제, 4위 중국발 대기오염문제가 전체 응답률의 절반 가까운 46.1%에 해당한다"며 "이는 한반도가 이웃국가들로부터 환경오염문제로 크게 위협받고 있는 데 대한 우려의 표시"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