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는 사범계학과와 심리학과, 보건학과, 신문방송관련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험생들은 일반적으로 사립대보다 학비가 저렴한 국립대를 선호하고 상위권 수험생들은 지역대학보다 서울소재 대학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입시 전문기관인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은 올해 두차례 실시한 전국 모의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선호도가 높은 상위 20개 학과를 분석, 수험생과 고교의 입시 담당자, 학부모들에게 진로선택의 지침자료로 제시했다. 인문계열 상위 20개 학과에는 사범계학과 8개, 심리학과 4개, 신문방송관련학과 2개가 각각 차지했다.  특히 계명대와 영남대 유아교육, 경북대의 심리학과, 역사교육, 계명대 호텔관광학과 등이 1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와 계명대 심리학과, 경찰행정, 영남대 심리학과, 대구대 유아교육학과 등이 9대 1 이상의 경쟁률로 비교적 상위에 위치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사범계학과 4개, 보건학과 4개, 화학, 생명과학부, 화학공학과 등 약학대학 진학시 유리한 학과 3개, 식품영양학과 2개, 건축학과 2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경북대 화학공학과, 생물교육, 수학교육이 14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경북대 건축과와 간호, 생명과학부, 경북대(상주캠) 치위생학과, 대구대 물리치료,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6대 1을 넘는 경쟁률로 높은 선호를 보였다. 대구지역 인문계 상위권(표준점수 480점이상) 수험생 1138명의 모의 지원성향을 보면 중앙대 심리학과, 광고홍보학과,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고려대 국제학부가 1.6대 1 이상의 지원률을 보였다. 자연계 상위권(표준점수 480점이상) 수험생 1144명의 모의지원 성향을 보면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 의예, 경북대 수학교육, 계명대 의예과, 울산대 의예과가 2.1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 선호도의 변화 요인중 경제 불황과 취업난으로 취업 유망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인문계는 사범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교직이 안정적 직업으로 인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아교육과는 졸업 후 유치원 교사로 진출하는 비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선호도가 대폭 상승했다. 심리학과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학교폭력 근절과 위기학생을 돕기 위한 학생상담교사의 채용이 대폭 늘어나고 최근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산업 상담원, 청소년 상담원, 기업체 연수 교육분야 등 사회적 수요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회복지와 경찰행정의 선호가 두드러지는 것은 신정부의 복지정책 강화와 경찰수요의 양적·질적 확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는 약학대학 진학을 염두에 둔 화학, 생명관련학과와 취업률이 높은 간호, 물리치료, 치위생 등 보건계열 학과위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관련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시스템공, 모바일공학과 등이 새롭게 순위에 올랐고 건축학과와 기계공학부 등 기피업종의 학과들이 경기침체와 더불어 다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차상로 진학지도 실장은 “성적에 맞추어 진학하거나 유행심리에 편승한 잘못된 진로 선택은 전문대와 교육대의 학사입학, 의치대와 한의예과의 석박사 입학과 같은 사회적 낭비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진로탐색과정에서 수험생은 학과에 대한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먼저 고려한 후 학과 위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진학지도 담당자와 학부모는 신세대들의 새로운 가치관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하며 애정 어린 토론으로 상호간의 견해를 조정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학과를 졸속하게 선택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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