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즌에는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6·LA다저스)의 `코리안 더비`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에 추신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한화 138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팀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는 이제 아메리칸리그 서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추신수가 내셔널리그를 떠나면서 류현진과 추신수가 같은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4시즌 일정표에 따르면 다저스와 텍사스의 내년 시즌 공식 맞대결은 없다. 리그가 다른 팀들끼리 맞붙는 인터리그 제도가 있지만 두 팀은 서로를 피했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과 상대하며 텍사스는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 등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와의 일정이 잡혀있다. 물론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을 전혀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유일한 가능성은 최고의 팀을 가리는 월드 시리즈 무대다. 다저스와 텍사스가 리그 정상까지 오른다면 우승 반지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칠 수 있다.  서부지구 챔피언인 다저스가 여전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텍사스 역시 프린스 필더와 추신수의 영입으로 약점을 보완한 만큼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두 선수는 지난 7월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2010년 7월3일 추신수와 박찬호(당시 뉴욕 양키스)의 격돌 이후 모처럼 성사된 한국인 빅리거들의 만남은 야구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안겨줬다.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면 당시보다 훨씬 큰 이슈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를 잡은 텍사스에 대해 후한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스포츠 온 어스`는 "레인저스가 추신수 쟁탈전의 승리자가 됐다"면서 전력 상승을 기대했고 MLB.com은 "텍사스가 우승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추신수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한솥밥을 먹게 된 사실에 주목했다. 스포츠닛폰은 "추신수는 올해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출루율 0.423과 볼넷 112개, 107득점은 리그 2위의 성적"이라며 "텍사스 타선은 필더를 영입한데 이어 추신수와의 대형 계약으로 파괴력을 갖춰 다르빗슈 등이 있는 투수진을 엄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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