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번째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우승을 맛본 이승준(35·원주 동부)이 "3점슛 콘테스트에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준은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 결승에서 최준용(연세대)을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에도 덩크슛 콘테스트를 제패한 이승준은 2년 연속 덩크왕의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이승준이 덩크왕에 오른 것은 2009~2010시즌·2010~2011시즌·2012~2013시즌에 이어 통산 4번째다.
이승준은 "4번째 덩크왕을 차지해 기분이 좋다. 팬들이 많이 호응해줘서 다행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는 좋은 덩커들이 많아 점수를 얻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 두 번 덩크슛 콘테스트에 나오는 것이 아니지만 이승준은 이번 올스타전을 앞두고는 약간은 긴장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키가 작은 선수들이 덩크슛을 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지 않나"라며 "이대성과 김선형이 강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대성과 최준용도 강적이었다"고 전했다.
예선에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이승준은 결승에서는 산타를 등장시켰다. 3차 시도에서 산타가 등장하더니 농구공을 꺼내들었다. 이승준은 산타가 올려주는 볼을 잡아 덩크슛을 터뜨렸다.
이승준은 산타가 들고나온 선물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관중과 심사위원에게 전달하며 점수를 땄다.
이승준은 "예선에서 도와준 사람은 미국 대학리그에서 뛰고 있는 동생이다. 그 동생은 국가대표도 나갔었다"며 "산타복을 입고 등장한 이는 외대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통산 4번째로 덩크왕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덩커로 자리매김한 이승준은 "다른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그는 "3점슛 콘테스트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하프라인슛이 3점슛보다 성공률이 좋다. 하프라인슛 콘테스트에 나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